홍콩 여행 중 완차이 지역을 지나게 된다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로컬 맛집이 하나 있어요.
바로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완탕면 전문점 침차이키(침채기, 沾仔記)입니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라 항상 붐비는 곳인데, 저도 이번에 다녀와봤어요!


✅ 위치 & 분위기
침차이키는 MTR 완차이역 A3 출구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있어요.
매장 앞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고, 굉장히 소박한 느낌.
외관만 봐선 이곳이 미슐랭 맛집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평범해요.
하지만 그 줄을 보면, ‘아 여긴 무조건 맛집이다’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ㅎㅎ


2009년도부터 미슐랭 가이드에서 선정된 집으로 매년 꾸준히 선정되고 있더라고요!

홍콩 특유의 합석 문화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더라도 금방 착석이 가능해요.
저도 현지에서 만난 한국 분들과 합석하게 되었는데,
식사 중에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면서 훨씬 더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었답니다.
이런 경험은 한국에서는 정말 드물기 때문에 홍콩에서만 가능한 재미였어요!

🍜 주문한 메뉴
- 왕새우 완탕면 (King Prawn Wonton Noodles)
- 소고기 완탕면 (Beef & Wonton Noodles)
- 굴 소스 야채볶음 (Oyster Sauce Veggie)

주문을 완료하고 나면 번호표를 주시는데 이 번호를 보시고 메뉴를 가져다주시더라고요!

✔ 완탕면 면발은 뚝뚝 끊긴다?! 😲
처음 먹어본 홍콩식 완탕면의 면발은 저에게 정말 독특하게 느껴졌어요.
일반적인 한국 라면처럼 쫄깃한 식감을 기대하고 먹었는데,
면이 굉장히 얇고 짧아서 젓가락질할 때마다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적응이 안 됐지만, 이게 또 국물과 함께 먹다 보니 나름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면에 계란이 들어간 에그 누들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 식감도 알고 먹으면 홍콩 여행의 특별한 기억이 되는 것 같아요 :)
하지만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면을 먹기 위해서는 다른 면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아요!

선택 가능한 면 종류
침차이키에서는 완탕의 면 종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아래 3가지가 제공됩니다:
- Yellow noodles (노란 계란면): 가장 기본으로, 뚝뚝 끊기는 식감의 알카라인 에그 누들
- Flat white noodles (흰색 평면 면):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
- Vermicelli (면사/쌀국수 느낌): 가늘고 부드러운 면발

✔ 왕새우 완탕은 탱글탱글! 진짜 미쳤다 🦐
완탕 안에 들어간 왕새우는 정말 신선하고 탱탱했어요.
새우 하나하나가 진짜 속이 꽉 차있고 씹을 때마다 바다향이 가득 퍼지는 그 느낌!
여태껏 먹어본 새우 완탕 중 단연 최고였어요.

✔ 소고기 완탕면도 은근히 추천!
왕새우가 워낙 강력한 임팩트를 주긴 했지만, 소고기 완탕면도 무시할 수 없어요.
얇게 슬라이스 된 소고기가 부드럽게 들어가 있는데, 특유의 간장향과 어우러져서 진한 국물 맛이 느껴져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두 메뉴를 한입씩 번갈아가면서 먹으니 더 풍성한 느낌이었어요.



그 자체로도 너무 맛있지만, 다진 양념 같은 고추기름을 곁들이면 매콤한 풍미까지 더해져서 국물 맛이 훨씬 풍부해져요.
저는 일단 한 그릇을 담백하게 먹다가, 중간쯤부터 고추기름을 넣어서 맛을 바꿔가며 먹었는데, 이 방법 정말 추천합니다!!
두 가지 버전 다 맛있어요.


📝 총평
- ✅ 국물은 담백하지만 깊은 감칠맛
- ✅ 왕새우 완탕은 꼭 먹어야 할 시그니처
- ✅ 면발 식감은 호불호 있으나 금방 익숙해짐
- ✅ 고추기름과의 조합은 환상!
- ✅ 합석 문화도 색다른 재미
- ✅ 가성비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음 (HKD 40~50 수준)

🥬 굴 소스 야채볶음, 모닝글로리 느낌으로 아삭하고 짭조름!
면 요리만 먹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함께 시킨 굴 소스 야채볶음도 대만족이었어요.
정확한 채소 이름은 모르겠지만, 모닝글로리 같은 느낌이었고요,
살짝 볶아낸 아삭아삭한 식감에 짭조름한 굴 소스가 코팅되면서 입맛을 확 돋워줬어요.
느끼할 수 있는 면 요리 사이사이 한입씩 곁들이기 딱 좋고,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흔하게 맛볼 수 없는 스타일이라 더 좋았어요.
여행 중에는 이런 사이드도 꼭 시켜보는 걸 추천드려요.

사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왕새우 완탕은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고,
면발의 특이한 식감도 새로운 경험이라 여행의 한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홍콩에서 식사 한 끼로 현지 느낌 가득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완차이 침차이키 완탕면은 강력 추천드립니다!
📌 방문 팁
- ✔ 점심시간은 매우 혼잡하므로 브레이크 타임 전후에 가면 비교적 수월
- ✔ 캐시 온리 매장일 수 있으니 현금 챙기기
- ✔ 미리 메뉴를 고민해두면 주문이 빨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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